광주비엔날레 첫 예술감독 공모에 61건…세계 각국 기획자 몰렸다

창설 이후 첫 공개모집…아시아·유럽·미주·아프리카·오세아니아 등 6대륙서 지원
명성보다 전시 비전·기획 역량 평가…심사 거쳐 2028년 제17회 예술감독 선정

광주비엔날레 전경. 광주비엔날레 제공

광주비엔날레가 창설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예술감독 공개모집에 세계 6대륙에서 지원서 61건이 접수됐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전시기획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30년 역사를 이어온 광주비엔날레를 향한 국제 미술계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광주비엔날레는 2028년 열리는 제17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를 총괄할 예술감독 공개모집을 마감한 결과 국내외에서 지원서 61건을 접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 6월 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됐다. 광주비엔날레가 그동안 후보 추천을 중심으로 예술감독을 선임했던 것과 달리 공개모집에 나선 것은 창설 이후 처음이다.

재단은 국적과 성별,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국내외 전시기획 전문가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개인뿐만 아니라 2명 이상이 공동 예술감독팀을 꾸려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지원자는 아시아와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6대륙에 걸쳐 분포했다. 국내 지원자는 극소수였으며 해외에서 활동하는 전시기획자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영국·독일·프랑스·노르웨이·아일랜드·폴란드·스위스·세르비아·헝가리 등 유럽권과 미국·캐나다·멕시코·브라질·베네수엘라·파나마 등 미주 지역에서 지원했다.

나이지리아·케냐·에티오피아·카메룬·이집트 등 아프리카와 중국·인도·파키스탄·필리핀·대만·싱가포르·요르단·이란 등 아시아, 호주에서도 지원서가 접수됐다.

개인 단독 지원과 공동 예술감독팀 지원도 고르게 이뤄졌다.

이번 공개모집은 광주비엔날레가 창설 30년을 지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면서 예술감독 선임 방식을 개방형 공모제로 전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재단은 예술감독의 명성이나 경력보다는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과 광주정신을 동시대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전시 비전과 구체적인 기획력, 실현 가능성, 국제적 소통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재단은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1차로 후보 10명(팀) 정도를 선정할 예정이다.이후 전시계획안 발표 심사를 거쳐 후보군을 압축하고 최종 후보 2명 또는 팀을 대상으로 심층 검토한다. 이어 광주비엔날레 이사회 의결 등 행정절차를 거쳐 제17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를 총괄할 예술감독 1명 또는 1개 팀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예술감독은 2028년 열리는 제17회 광주비엔날레의 전시 방향 설정을 비롯해 참여 작가와 작품 구성, 전시 연계 프로그램과 담론 형성 등 본전시 전반을 이끌게 된다.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창설 이래 처음으로 실시한 예술감독 공개모집에 6대륙 전 세계 기획자들이 61건의 제안을 보내온 것은 광주비엔날레의 세계적 위상과 국제 미술계의 높은 신뢰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명성보다 전시의 비전과 기획 역량, 실현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해 광주비엔날레만의 독자적 담론과 미래를 이끌 예술감독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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