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하 나흘 연속 상승세다. 미국에서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심리가 회복하며 종목 전반에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4.88포인트(2.96%) 오른 6773.92에 정규거래를 시작한 뒤 추가 상승해 6800선에 머물고 있다. 오전 11시 34분 기준 242.62(3.69%) 오른 6824.08 가리키고 있다.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가 4.7% 올라 26만 7500원에, SK하이닉스는 6.52% 뛴 160만 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기도 12.13% 올라 149만 7천원에 거래 중이다. 이 밖에도 SK스퀘어(8.4%), 삼성전자우(1.56%), 현대차(2.44%), LG에너지솔루션(2.4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모두 상승세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외국인이 1조 4891억원을 순매수하며 주도하고 있다. 기관도 262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이 1억 7271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도 7.91(0.92%) 오른 866.83을 가리키며 '빨간 불'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4.24(0.49%) 상승한 863.15에 개장한 뒤 강보합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5억원, 791억원 순매도 중이지만, 개인이 1664억원을 순매수하며 860선을 지키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가 반등에도 코스닥 시장 순환매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시총 상위 종목을 보면 알테오젠(0.16%), 에코프로(1.86%), 에코프로비엠(0.96%), 레인보우로보틱스(1.33%) 등 바이오·이차전지·로봇주 모두 소폭 상승 중이고, 주성엔지니어링(4.89%), 원익IPS(3.86%), HLB(1.80%)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은 상승폭이 좀 더 크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금리 인상 우려를 덜었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0.04% 하락한 반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26%, 나스닥 0.54% 각각 상승했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이번 CPI 발표 후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40%까지 하락했는데, 향후 추가 하락하며 AI 기업 신용부도스와프(CDS) 우려는 완화될 수 있다"면서 "AI 자본지출(Capex)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주체는 하이퍼스케일러가 아니라 자본공급자인데, 금리 안정은 매우 중요한 변수"라고 진단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에 대해 "미국 7월 CPI 컨센서스 부합에 따른 금리 상승 부담 완화,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 급등과 같은 미국발 호재성 재료가 반도체뿐만 아니라 여타 업종으로도 온기를 확산시키면서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0원 내린 1415.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