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청사 공사에 들어간 대덕구가 공사비 상승 등으로 '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대전 대덕구에 따르면 10여년 전부터 계획했던 낡고 비좁은 현 청사를 팔고 연축지구에 새로운 청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내년 말까지 지상 9층, 지하 2층 청사를 짓고 오는 2028년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17.1% 정도다.
공사가 진행될 수록 대덕구의 고민은 '돈'이다. 대덕구는 청사 신축을 추진하기 시작했던 지난 2013년부터 청사 건립 기금을 모았는데, 현재 954억 원을 적립했다.
기금을 모으는 동안 공사비는 수직 상승했다. 10년 전 700억 원으로 예상했던 공사비는 현재 1698억 원까지 불어난 상황이다.
대덕구는 우선 청사 건립 기금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돈마저 올해 다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744억 원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대덕구는 이 때문에 최근 대전시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전시의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윤금성 대덕구 부구청장은 청사 신축 관련 보고에서 "올해 기금을 다 쓰고 나면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현 청사를 사들이기로 한 대전시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현재 현 청사 본관·별관의 토지와 건물 등에 대한 감정평가가 진행 중인데, 이달 말 매각 비용이 확정된다. 대덕구는 내심 대전시가 500억 원에 매입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 같은 사정을 전해 들은 허태정 대전시장은 "무리한 사업 추진은 구 재정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사업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덕구는 내년 예산에 자체적으로 부동산 교부세 100억 원 등을 확보해 청사 건축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대전시가 대덕구 현안 사업에 대한 지원을 펼쳐주면 이 사업 예산을 일부 청사 건축비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