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사태의 '결정적 증언자'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뀐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1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2차 종합특검 수사와 자신에 대한 기소 방침을 두고 처음으로 육성 입장을 밝힌다.
홍장원 전 차장은 '박재홍의 한판승부'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2차 종합특검이 언론에 불필요한 내용을 흘려온 과정이 매우 불쾌했고, 이미 1차 내란 특검(조은석 특검)이 어느 정도 규명한 상태를 완전히 반대로 평가하고 있는 사실이 놀라웠다면서 직접 인터뷰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홍 전 차장은 이날 방송에서 특검이 기소를 추진하며 구성한 혐의와 그 논리를 설명하고, 자신에 대한 수사에 대공수사관들이 참여한 경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실제 기소가 이뤄질 경우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다.
홍 전 차장은 그간 특검에 세 차례 의견서를 내고 혐의를 부인해 왔다. 특히 특검이 확보한 국정원 내부 문건의 내용이 서로 엇갈린다는 점을 반박 근거로 들었다. 특검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만 골라 혐의를 구성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은 지난 5월 조태용 전 국정원장과 홍 전 차장 등 국정원 전직 정무직 인사 6명을 내란중요임무종사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미 중앙정보국(CIA)에 전달하도록 한 정황과 국정원의 비상계엄 대응 관여 여부 등이 수사 대상이었다.
특검은 정례 브리핑에서 홍 전 차장이 1차장 산하 부서에 방첩사와 연락할 수 있는 선을 만들도록 지시하고, 계엄 관련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등 구체적으로 관여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를 처음 폭로하며 계엄 진상규명에 나섰던 홍 전 차장이 이제는 피고인 신분이 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특검은 수사 종료를 앞두고 기소 대상자 선별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홍 전 차장과 조성현 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등이 기소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수사 종료 다음 날인 24일 전체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 전 차장 단독 인터뷰는 오늘 저녁 6시부터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채널과 라디오(FM 98.1)로 송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