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에서 레버리지 투자를 한 개인투자자가 고전하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일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3일 일본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이나 주식을 빌려 매매하는 '신용거래'가 연초 대비 2배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개인 투자자의 신용거래 규모는 123조엔(1092조원)으로, 6개월 만에 2배로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6년 이후 최대였던 지난 6월과 같은 수준이다.
특히 현금거래를 포함한 개인 투자자의 전체 매매대금에서 신용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8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의 신용 거래가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는 키옥시아 홀딩스 등 AI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진 점이 꼽힌다. AI 관련주는 거래에 필요한 최소 투자금액이 높은 종목이 많아 신용을 이용한 회전 매매가 많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키옥시아 홀딩스의 신용거래 매수 잔고는 지난 7일 기준 1323만주에 이르렀다.
마쓰이증권은 "키옥시아 홀딩스를 필두로 인기 있는 AI 관련주의 주가 변동이 커, 단기 차익을 노린 매매가 활발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현재까지는 신용거래를 통해 주식을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신용 투자자들의 평가손익률은 지난 6월 이례적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8.4%로 여전히 손실 상태였지만, 지난 10년 평균인 -10.2%보다는 손실 폭이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