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진행한 대규모 환급행사 여파로 최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사용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약 8천억 규모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 시장에 대거 방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보너스처럼 생긴 수십 수백만 원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찾느라 바쁘고, 일부 온라인 쇼핑몰과 골목상권 상인들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3일 한 웨딩 정보 카페에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받은 것 어디에 쓰시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결혼을 앞둔 글쓴이는 "내일 가구 보러 파주가구단지 간다. 삼성전자 가전 사고 환급금액이 꽤 컸는데 까OOO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가구 구매 가능하다고 해서 환급받은 것으로 사려고 한다"고 썼다.
해당 글을 본 카페 회원들은 "나는 정육점에서나 쓰는데 꿀 정보", "온누리상품권으로 가구 구매할 수 있다니", "가구처럼 큰돈 쓸 때 사용하면 좋겠다. 우리는 시장에서나 온누리 결재가능 식당에서 쓰는 중"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는 정부가 가맹 대상 업종 기준을 완화하면서 생활 밀착형 매장들이 대거 포함됐다.
온누리상품권 홈페이지에서 가맹점을 살펴보면 파리바게뜨, GS25 등과 같은 동네 프랜차이즈와 한의원, 안경원, 미용실 등 다양한 업종도 존재한다.
일부 온라인몰은 '상생페이백 사용 가능 쇼핑몰', '삼성전자 구매도 HMALL', '삼성전자 감사페스티벌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라는 문구를 링크에 넣어 광고하기도 했다.
실제 정부의 온누리상품권 발행 확대와 함께 삼성전자의 8천억 환급행사까지 겹치면서 일부 e커머스 플랫폼의 거래액이 급증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의 지난달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9배 늘었다. 지난 3월 '온누리샵'을 연 현대홈쇼핑의 지난달 매출도 전월 대비 4배 가량 뛰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6월 8일부터 7월 5일까지 4주간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제품 구매자에게 구매 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였다.
당초 삼성전자가 예상한 상품권 지급 규모는 약 4천억 원 수준이었지만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업계가 추산하는 실제 총 지급 규모는 무려 8천억 원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는 올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발행액의 약 18%에 달하는 큰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