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로고 도용에 딥페이크로 홍보…불법 도박사이트 외국인 일당 검거

경북경찰청 제공

강원랜드를 사칭해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러시아계 외국인 범죄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 등의 혐의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국내 총책인 러시아계 외국인 30대 남성 A씨 등 일당 5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사이버도박이 합법인 나라에 도박사이트 라이센스를 등록한 뒤 한국어를 포함해 35개 언어로 카지노 게임 등을 제공하며 국내 이용자 4만여 명을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를 통해 입금된 내국인 도박자금 규모가 약 7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에서 SNS를 통해 ㈜강원랜드의 로고를 무단으로 도용해 강원랜드가 공식 운영하는 온라인 도박사이트인 것처럼 가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유명 스포츠 선수의 얼굴과 음성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까지 제작해 사이트 홍보에 활용하면서 국내 회원을 끌어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베팅에 이용하는 계좌를 1개월 단위로 바꾸며 70여 개의 대포 통장을 도박 자금 관리에 사용했다.

검거된 일당은 국내에 체류하는 러시아계 외국인 등으로 한국인이 베팅한 도금의 입출금 관리를 위해 국내 총책과 입출금 통장 관리, 대포통장 모집 등으로 역할을 나눠 점조직 형태로 활동했다.

경찰은 국내 총책 A 씨 등의 범죄수익금 약 15억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전액 인용됐다.

김원태 경북경찰청장은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어떠한 온라인 도박사이트도 운영하지 않는다"며 "공기업 명의까지 도용해 국민을 속이는 도박 조직을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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