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는 순간 전기충격…트럼프, 이민단속에 '전기장갑' 동원

美 국토안보부, 2천만달러 들여 ICE용 수천개 구매 추진
피부에 직접 전기 자극…물리적 충돌 상황서 제압 목적
인권단체 "무력 남용 우려"…과잉 대응 논란 가열

연합뉴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불법 이민단속을 더 강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단속요원들에게 '전기 충격 장갑' 지급을 추진해 과잉 대응 우려를 낳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미 국토안보부가 지난 10일 불법 이민 단속 현장 요원들에게 전기 충격 장갑 지급을 추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국토안보부는 내년 3월까지 최대 2천만 달러(280억원)를 들여 교도소나 경찰서 등에서 사용하던 '긴장 완화 및 주의 분산용 전도성 장치' 수천개를 구매할 계획이다.

이 장치는 이른바 '글러브'(G.L.O.V.E)라고 불리는 장갑 형태의 전기 충격 장치로 대상자의 피부 아래 신경을 전기로 자극해 만일의 물리적 충돌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테이저건은 단속요원이 휴대하고 다니다 필요시 대상자를 겨냥한 뒤 전극을 발사하기 때문에 대응 판단 여부에 약간의 시간을 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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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 장갑은 단속 요원들이 평소에는 장갑으로 끼고 다니다 유사시 움켜쥐면 곧바로 전기충격을 가할 수 있어 '즉각적인' 또는 '적극적인' 사용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국토안보부는 "범죄를 저지른 불법 체류자를 안전하게 체포하고 추방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장비를 확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불법 구금 반대론자인 존 피터스는 "이 장치는 벌침과 같다. 요원들이 비협조적인 사람들을 제압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기조 아래 이민단속국이 갈수록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면서 최근 들어 단속 현장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7일 텍사스주에서는 멕시코 국적 남성이 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졌고, 13일에는 메인주에서도 ICE 요원의 총격으로 콜롬비아 출신 남성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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