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외 생산시설 평균 가동률이 올해 상반기 52.8%로 상승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가동률이 반등한 가운데 연구개발(R&D) 투자 역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외 생산시설 평균 가동률은 52.8%였다. 지난해 상반기 51.3%보다 1.5%포인트(p) 높고, 지난해 연간 평균인 47.6%와 비교하면 5.2%p 올랐다.
국내 오창을 비롯해 중국 난징, 미국 미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 국내외 사업장의 상반기 생산능력은 금액 기준 27조954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생산실적은 14조7597억원이었다.
연간 생산시설 평균 가동률은 2022년 73.6%에서 2023년 69.3%, 2024년 57.8%, 지난해 47.6%로 4년 연속 낮아졌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계획을 잇따라 조정했고, 이에 따라 배터리 생산시설의 유휴 설비도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전기차 수요가 점차 회복되는 데다 전기차용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가동률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ESS 수주를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전기차용 설비를 ESS 생산에 활용해 생산시설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도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R&D 비용은 72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은 5.1%였다. 정부보조금 1억3천만원을 제외한 연구개발비는 725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은 차세대 배터리와 제품 안전성뿐 아니라 생산공정 혁신 분야까지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산공정을 최적화하고 원재료 가격을 예측하는 한편 배터리 이상 감지 알고리즘도 개발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가상계측과 품질 이상 감지, 설비 이상 감지 및 자동 보정 등 지능형 자율생산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도 계속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건물과 설비 등 생산시설 신규 및 확장에 2조6890억원을 투입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경영환경과 시장 상황에 맞춰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적정 수준의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8억11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0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상여금과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주식기준보상은 지급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