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경남 가뭄에 국가소방동원령 연장…급수지원 유지

동원차량 200대→100대로 감축하는 등 동원자원은 재조정
'소방청 긴급정비지원단' 경남 급파…물탱크 차량 점검 등 현장 지원

소방대원이 12일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에서 급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소방청은 경남지역의 가뭄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날 오후 6시까지 가동할 예정이었던 국가소방동원령을 당분간 연장하고 급수지원 활동을 계속 이어간다고 밝혔다.

다만 경남 지역의 급수 수요와 지역별 저수율, 이동 거리, 각 시·도 소방본부의 자체 대응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원 소방력을 현장 수요 중심으로 재조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앞서 소방청은 지난 11일 경남 지역의 용수 부족이 심화됨에 따라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을 경남지역에 투입해 농업·생활용수 공급을 지원해 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소방청은 경남소방본부와 상황판단을 거쳐 기존 16개 시·도 소방본부 200대의 동원 차량을 12개 시·도 소방본부 100대 규모로 조정해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하기로 했다.

급수 수요가 지속되는 지역에는 필요한 소방력을 계속 배치해 현장 지원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경남에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에 따른 급수 지원이 이틀째인 13일 오후 경기도 소방본부 소속 소방관이 바싹 마른 경남 밀양시 덕동1호 소류지에 채워 넣고 있다. 연합뉴스

구체적으로 원거리 및 각 지역의 자체 재난 대응 필요성 등을 고려해 16개 시도 중 서울·인천·경기북부·전북 소방본부의 동원 차량은 복귀하고, 경기와 강원 소방본부의 동원 차량은 일부 복귀하도록 했다.

소방청은 이번 재조정 이후에도 경남 지역의 저수율과 급수지원 수요를 살피면서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소방력을 탄력적으로 배치하고, 경상남도 및 각 시·군과 긴밀하게 협력해 농업·생활용수 공급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소방동원령이 연장됨에 따라 장시간 운행과 반복적인 급수활동으로 인한 고장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소방청 긴급정비지원단'을 경남지역에 급파해 운영한다.

소방청 긴급정비지원단은 현장에 투입된 소방 물탱크 차량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고장 발생 시 신속한 정비를 지원하는 등 동원 소방력이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장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소방청은 앞으로도 기상 상황과 강수량, 저수율 변화, 급수지원 수요 등을 면밀하게 살피며 국가소방동원령을 운영할 방침이다.

향후 가뭄 상황이 호전될 경우에는 경남소방본부와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동원령 해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경남지역의 급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소방력이 적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장에서 장기간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대원들의 안전과 차량·장비의 안정적인 운용에도 빈틈이 없도록 긴급정비지원단을 비롯한 지원체계를 적극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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