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록적 가뭄에 루마니아 원전 결국 '올스톱'

루마니아 전력 생산량 20% 담당 체르나보다 원자로 두 기 냉각수 부족으로 모두 가동 중단

연합뉴스

유럽 대륙을 바싹 말리고 있는 기록적 가뭄 탓에 루마니아 핵심 전력원인 원전 가동이 결국 완전히 중단됐다.

13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영 원전 업체 누클레아렉트리카는 체르나보다 원전 원자로 1기 가동을 중단하고 전력망에서 분리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원자로가 모두 두 기인 체르나보다 원전은 다뉴브강 물을 냉각수로 쓰는데 극심한 가뭄으로 다뉴브강 유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면서 원자로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이미 지난달 28일 원자로 1기가 냉각수 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된 바 있어, 루마니아 유일 원전으로 국가 전체 전력의 20%를 담당하던 체르나보다는 완전히 멈춰 서게 됐다.

루마니아 에너지부는 성명을 통해 "국가 전력망은 전력 수입에 대비해 약 4천㎽ 규모의 국가 간 송전 용량을 갖추고 있다"며 "유럽 각국 전력망 운용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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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루마니아 당국은 원전 냉각수 확보를 위해 다뉴브강 암반을 폭파하고 바지선을 가라앉히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원전 완전 가동 중단 사태를 막지 못했다.

루마니아는 이에 따라 이달 한 달간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기업과 가정에 자발적인 절전을 요청했다.

최악의 경우 산업용 전력 공급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도 마련해 둔 상태며, 그간 예비 전력으로 활용했던 석탄화력발전을 가동하고 수력발전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올해 유럽 전역은 극심한 가뭄에 몸살을 앓고 있다.

 AFP 통신은 "지난달 기준 독일 라인강은 전 구간 중 85%, 영국 템스강은 95%, 유럽 10개국을 지나는 다뉴브강은 3분의 2구간에서 유량이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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