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설종진 감독이 폭염으로 인한 주중 경기 시간 조정 조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설종진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팀 분위기와 현장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키움은 전날 LG를 상대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설 감독은 "후반기 들어 연패를 겪기도 했지만 전날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1승 1패 상황에서는 양 팀 모두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오늘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KBO리그는 기록적인 폭염 여파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무려 25경기가 전격 취소되는 파행을 겪었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긴급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가이드라인을 강화했다. 경기장이 속한 지역에 당일 오후 1시 기준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 중이거나 발효 예정일 경우 즉시 경기를 취소하는 세부 기준을 확정하고 이날부터 정규리그를 재개했다.
이와 함께 KBO는 선수단과 관람객의 폭염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9월 6일까지 전 경기의 개시 시각을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오후 7시로 일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경기 시간 연장 조치에 대해 설 감독은 현장의 만족감을 표했다. 설 감독은 "폭염 취소 이후 우리 첫 경기가 고척이라 날씨를 직접 체감하긴 어렵지만, 시간도 30분 늦게 하면서 선수들이 출근할 때 여유가 생겼다"며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데 큰 지장이 없고 여러모로 괜찮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기 개시 시간이 30분 뒤로 밀리면서 고척돔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직원들의 야간 근무 및 퇴근 시간 연장 등 현장 협조 문제도 함께 거론됐다. 앞서 키움과 공단은 지난 5월 경기 후 야간 추가 훈련(특타) 허가 여부 및 대관 규정 적용을 두고 한 차례 마찰을 겪은 바 있다.
이와 관련된 질의에 설 감독은 "운영팀이 해결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KBO에서 공식적으로 전달한 사항이기 때문에 공단 측에서 문제를 제기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