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2445t 적신 경남 들녘…광복절 연휴엔 진짜 '단비' 온다

국가소방동원령 이틀 동안 1만 2445t 급수 지원
14일부터 소방 물탱크차 100대 조정 5개 시군 투입
광복절 연휴 50mm에서 최대 150mm 비 예보 해갈 도움

논 급수 지원. 경남소방본부 제공

극심한 가뭄으로 바짝 타들어가는 경남 지역 농경지에 숨통을 트기 위한 사투가 현장에서 숨가쁘게 펼쳐졌다.

14일 경남소방·경남도에 따르면,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이후 도내 가뭄 현장에 투입된 소방 물탱크차들은 지난 12일부터 이틀 동안 1744회에 걸쳐 1만 2445t에 달하는 물을 공급했다.

농업용수가 1만 2373t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축사와 도로 살수 등 용도로도 72t이 지원됐다. 지역별로는 피해가 극심한 밀양에 가장 많은 2716t이 지원됐다. 이어 남해 1721t, 김해서부 1442t, 양산 1225.3t, 하동 998t 등이다.

군과 산림청도 힘을 보탰다. 육군 제39보병사단을 비롯해 공군 제3훈련비행단, 공군교육사령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등 군부대 급수차들이 하천과 저수지에서 취수한 물을 농가 농수로에 채워 넣으며 대민 지원에 나섰다.

도내 18개 시군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절반 수준인 32.8%까지 떨어져 도내 모든 시군이 가뭄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특히, 밀양(25.2%), 의령(27.6%), 함안(26.2%), 창녕(28.4%), 거제(27.5%) 등 5개 시군은 저수율이 20%대로 떨어지며 가뭄 '심각' 단계에 올랐다.

벼와 과수, 밭작물 등 2400㏊가 넘는 농경지에서 고사와 잎마름 등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소방청은 가뭄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다고 판단해 애초 13일까지였던 국가소방동원령을 당분간 연장하기로 했다. 다른 지역의 소방력 공백을 고려해 동원 규모는 100대로 조정했다.

이틀 동안 급수 지원 후 돌아가는 인천 소방대원. 경남소방본부 제공

조정된 물탱크차 100대는 가뭄 피해가 가장 심각한 밀양, 거제, 함안, 의령, 창녕 등 5개 시군에 각 20대씩 집중 배치돼 농가의 시름을 덜어줄 방침이다.

한편, 이번 주말 반가운 비 소식이 예보돼 메마른 현장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경남 지역에 5~20mm의 소나기를 시작으로, 15일부터 16일까지 50~100mm, 경남 서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등 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비는 바짝 말라붙었던 농경지를 적시고 저수율을 끌어올려 도내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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