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한복판에 이색적인 한글 광고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리 시간으로 전날부터 14일 오후까지 뉴욕 타임스스퀘어 한 전광판에는 "봉화사과 맛있지만 광고안합니다"는 문구가 송출됐다.
별다른 이미지나 설명 없이 한글만 적힌 이 광고는 매시간 36분부터 약 15초간 노출되는데, 봉화군 농산물 홍보 담당관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봉화군 '봉숭이' 주무관은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봉화사과를 알아주지 않는다"면서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송출했다는 것을 이용해 국내 홍보 효과를 노렸다"고 밝혔다.
'봉숭이'는 봉화군 농특산물을 알리는 지역 캐릭터로, 지난 4월부터 온라인 계정을 만들어 누리꾼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이번 광고는 군 예산이 아닌 담당 공무원이 직접 사비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숭이 주무관은 자신의 SNS에 결제 내역을 캡처해 공개하며 "광고 내돈내산 인증"이라 적었다.
광고 송출 이후에도 "광고 아니다"는 콘셉트를 유지하며 '광고 아닌 광고'를 표방한 역설적인 홍보 방식은 더욱 웃음을 자아냈다.
뉴욕을 방문한 국내 여행객들은 직접 전광판을 촬영해 SNS에 올리며 "타임스스퀘어 봉화사과 실존" 등 반응을 보였고, 누리꾼들은 "봉화사과 주문 완료", "객관적으로 봉화사과 맛있다", "뉴욕에서 봉화사과를 알게 되면 우리가 먹을 것이 부족해진다"며 화답했다.
최근 지자체 홍보 담당 공무원들이 기존의 딱딱한 행정 방식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개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봉숭이 SNS에는 의성군청을 비롯해 구미시, 거제시 등 다른 지자체 홍보 계정들도 "오른쪽 밑에 작게 의성마늘 짱 넣어줄 수 있나", "혹시 광역시에서 일해볼 생각 없나", "우리 봉숭이 요즘 힘드냐" 등 재치있는 댓글을 남기며 호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