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참석한 원내 회의서…정희용 "이런 예가 어딨나"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 우측이 정희용 사무총장. 윤창원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여한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도부 내 묘한 신경전이 관찰됐다. 정희용 사무총장이 정점식 원내대표를 겨냥해 "이런 예가 어디 있나"라며 공개적으로 항의한 것.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기 회의에 오 시장을 초청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8·13 부동산 공급 대책을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공동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다만, 회의는 초반부터 불편한 기류가 감지됐다. 일찌감치 회의장에 들어와 있던 정 사무총장은 "이런 예가 어디 있습니까, 단체장을 불러 가지고"라며 "먼저 (발언)하고 나가라고 하든지, 딴 자리를 만들든지 해야지. (상임위원회) 간사님들 다 온 자리에, 뭐하는 겁니까 지금"이라며 정 원내대표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이같은 모습은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과, 유튜브 중계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노출됐다.
 
당초 정 원내대표와 오 시장에 이어, 발언하기로 돼 있던 그는 "사전에 배부한 자료로 대신 하겠다"며 마이크를 내리기도 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날 경남 가뭄 피해현장 방문 차 국회를 비운 장동혁 당대표와 가까운 '당권파'로 분류된다.
 
장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 온 오 시장과 당권파 간 긴장관계가 드러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이유다.
 
정 사무총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책회의는 당의 상임위 간사와 원내대표 중심으로 원내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라면서 "그래서, 단체장이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 아니냐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부동산 관련 국민들의 불편이 커, 오 시장이 오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지만, 오 시장과는 별도로 다른 시간을 잡아 필요한 의원과 기회를 갖는 게 좋지 않겠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 뜻과 다르게 오해가 커지는 것 같아 (정 원내대표에게) 그런 오해는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정 원내대표도) 그런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