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을 가를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서 권리당원 투표율이 저조한 가운데, 14일부터 당대표 선거 결과에 30% 반영되는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되면서 막판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에 반영되는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국민 여론조사는 전당대회 최종 결과의 30%를 차지하는 만큼 막판 판세를 뒤집을 변수로 꼽힌다. 현재까지는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권리당원의 약 32%가 몰려 있는 호남의 낮은 투표율도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호남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광주·전남 37.63%, 전북 35.22%로, 지금까지 경선이 치러진 지역 가운데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과 경기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각각 45.31%, 46.74%로 호남보다 10%포인트(p) 이상 높았다.
14일까지 진행되는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율이 통상 10%대인 점을 감안하면 호남의 최종 투표율은 50%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에서는 김 후보가, 서울·경기에서는 정 후보가 상대적으로 우세하다는 관측이 제기돼 온 만큼, 낮은 호남 투표율이 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후보 측에서도 호남 투표율이 낮은 데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다만 한 친민계 의원은 "당원 수가 많아져서 투표율로는 낮게 나왔을 수 있지만 실제 투표 명수는 줄지 않았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후보들은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후보와 정 후보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송영길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전남 완도와 강진 등을 돌며 호남 표심 공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