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선 누구 얼굴로 치르나…전국서 먹히는 대표 필요"[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빨리 당선돼 일하고 싶다"…선두 굳히기 자신감
"전국 어디든 먹히는 간판이 총선서 유리"…확장성 강조
"최고위원, 김용 꼭 당선돼야"…수석엔 "박선원 될 것"
부동산 공급 드라이브 강조…"공급은 세게, 세제는 합리화"
이재명 '임기 단축 개헌'에 "DJ~이재명 연장선…진정성 의미"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4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대표 후보는 8·17 전당대회를 사흘 앞두고 "다음 총선을 누구 얼굴로 치를 것이냐가 이번 선택의 기준"이라며 전국적 확장성을 갖춘 당 대표론을 앞세웠다.

김 후보는 14일 CBS '질문하는 기자'에 출연해 "현재 나와 있는 세 분 중에는 그래도 제가 좀 더 이 집 저 집 먹히는 스타일 아닌가"라며 "부산 가서 딴소리해 못 가고, 대구·경북에서 오지 말라고 하고, 이런 건 부담스럽지 않으냐"고 했다.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다니는 게 최고인데 법상 안 되니, 전국을 돌 수 있는 간판이 총선에서 유리하다"며 "이런저런 지표를 봐도 전국적 호응에서는 제가 제일 나은 것 같다"고 자신했다.

지난 7월 6일 당권 주자 중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김 후보는 2주 차 순회 경선까지 정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막판 심경을 묻자 그는 "빨리 마치고 당선돼 일하고 싶다"며 "당선 뒤 첫날부터 무엇을 할지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6·3 지방선거 결과를 '당정청 합의로 승리 규정했다'고 했다가 '당청 조율'로 말을 바꾼 데 대해 "청와대 대표를 빼놓고 그런 모임을 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이 며칠 뒤 '승리라 하기 어렵다, 죄송하다'고 정리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건 승패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의 문제"라며 "부산·평택·서울 선거에 중앙당이 손을 놓고 있었으니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한 '조작 기소·공소취소' 쟁점에 대해선 "조작이 상당히 입증됐다면 취소하는 게 정의"라며 "다만 특검이냐 검찰 차원이냐 하는 방법은 국민적 흐름을 보고 선택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작된 사건인데도 끝까지 재판을 받으라는 것은 '악법도 법'이라는 식의 야만"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동산 문제에 대해 김 후보는 "메가 주거 뉴딜"을 내세우며 "국회가 매우 드라이브를 세게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해선 "재정과 사업 방식 모두 문제가 있어 국가가 재정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데드크로스를 기록하고 부동산이 부정 평가 1위로 꼽힌 데 대해선 "부동산은 옥황상제를 모셔 와도 잘 안된다"면서도 "방향 자체를 정부가 잘못 잡았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이어 "전당대회가 끝나면 당정이 협의해 비거주자 과세 등 세제를 함께 손봤으면 한다"며 "공급은 세게, 세제는 합리화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경선과 관련해 김 후보는 "노선이 비슷한 분들 중 김용 후보가 꼭 들어갔으면 좋겠다"며 이례적으로 실명을 거론했다. 그는 "원외 최고위원이 하나쯤 있어 주는 게 좋고 대통령의 큰 기조에도 부합한다"고 했다. '수석 최고위원'을 두고는 "지금 흐름을 보면 박선원 의원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호남 표심을 묻자 김 후보는 "'약무호남 시무국가'가 이제 3단계에 왔다"며 "왜적을 못 막던 시대, 민주주의를 못 지키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호남 없이 신성장과 도약이 없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 도약은 호남 없이 안 된다"며 "그래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호남 대한 프로젝트'라 부른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5천 년 만에 황금시대에 들어가고 있고 그 선도 기관차가 호남"이라며 "단순한 전략적 투표가 아니라 시대적·국가적 시선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 중진과의 골프 회동에서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분권형 개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김태호 의원의 전언이 파장을 낳은 데 대해서도 김 후보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4년 중임제와 국회 권한 이양을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분권형·내각제와는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중임으로 안정성을 갖게 하고 국회에 권한을 더 주며 임기를 조금 줄일 수도 있다는 얘기는 대통령이 대선 전에도 여러 번 했다"며 "김대중부터 이재명 대통령까지 이어진 생각의 연장선으로, 그 진정성을 의미 있게 본다"고 대통령을 엄호했다.

민주당은 15일 호남, 16일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차례로 공개한 뒤 17일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를 확정한다.

※ 유튜브 채널 'CBS 질문하는 기자'에서 전체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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