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경주를 비롯한 경북 동해안에 말복 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린 가운데 광복절 연휴 동안 최대 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장기간 이어진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강수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물 부족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말복인 14일 경북 동해안은 다시 찜통더위가 찾아왔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경주 35.4도, 포항 32.4도까지 오르며 30도를 훌쩍 웃돌았다. 반면 영덕은 29.3도, 울진은 27.3도로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을 보였다.
광복절인 15일에도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주의 낮 최고기온은 33도까지 오르고 포항도 32도로 예상된다.
다만 아침 최저기온은 포항 24도, 경주·영덕·울진 23도 등으로 열대야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복절 연휴에는 반가운 비소식도 있다. 서해상에 위치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15일 오후부터 16일까지 대구·경북에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6일 오전부터 밤사이에는 시간당 20~30㎜의 강한 비와 함께 돌풍과 천둥·번개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번 비가 장기간 이어진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가뭄 해소를 위해서는 최소 100㎜ 이상의 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이번 강수량은 지역별 편차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운문댐 저수율은 24.5%로 가뭄 '심각' 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영천댐 저수율도 32.6%로 '주의' 단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낙동강과 금호강 물을 활용해 대구와 경산 지역에 대체용수를 공급하고, 일부 용수 공급량을 조정해 물을 비축하는 등 가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광복절 연휴 기간 얼마만큼의 비가 내리는지가 가뭄 피해 확산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