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 강서구 일대 농가에 소방 당국이 긴급 용수 공급을 실시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4일 장기간 가뭄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강서구 송정동 일대 농가를 찾아 농업용수 44t을 긴급 지원했다.
본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총저수량이 1만㎡로 수혜면적이 5㏊에 달하는 강서구 송정동 '옥포 제1저수지'는 저수율이 40%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일대에서는 저수지 인접 농경지에서 용수를 우선 사용하면서 하류지역 농경지 농업용수 부족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강서구청으로부터 긴급 용수 지원 요청을 받은 소방 당국은 차량 3대 등 장비와 소방대원 7명, 의용소방대원 10명 등 인력을 투입해 농수로에 직접 물을 공급하고 농가 물탱크에 물을 채웠다.
이번 급수 대상 농지는 소규모 영세 농가가 경작하는 곳으로, 농업용수가 공급되지 않을 경우 농작물 생산은 물론 농가 생계에도 어려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대 농로 폭도 좁아 16t급 살수차 진입이 어렵다 보니 자체 급수가 쉽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해당 지역을 포함해 지난달부터 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대상으로 전날 기준 모두 132차례에 걸쳐 1188.8t의 용수를 지원했다.
이밖에 관할 지자체와 군과의 가뭄 대응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가뭄 장기화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진호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가뭄으로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구하기 어려운 시민들의 어려움이 하루빨리 해소되길 바란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필요한 자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