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레이스 곧 종료…혼전 양상 속 '국민 여론조사' 변수

15일 호남, 16일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결과 공개
기대 못 미친 당원 투표율…金·鄭 저마다 다른 셈법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 가능성…'30%' 여론조사 주목

연합뉴스

한 달 가까이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결승선을 앞두고 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과 수도권의 당원 투표 결과가 주말사이 공개되면 차기 지도부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마지막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국민 여론조사 등이 반영된 최종 결과가 공개되기 전까지 예측이 어려울 수 있다.

민주당은 15일 호남 권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16일에는 서울과 경기 권역의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유력 당권 주자인 김민석·정청래 두 후보는 모두 투표율이 높아야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호남과 수도권은 두 후보의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11~12일 진행된 호남 권역 온라인 투표에서 전북은 35.22%, 전남·광주는 37.63%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보다 투표율이 낮았던 지역은 충남(29.63%), 충북(31.02%), 제주(29.53%), 강원(33.83%)뿐이다.

수도권 온라인 투표는 12~13일 실시됐는데 투표율은 서울 45.31%, 경기 46.74%로 각각 집계됐다. 호남보단 높지만 민주당 열세 지역인 대구(61.72%), 경북(60.12%)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인 것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최대 승부처인 두 권역의 투표율 차이가 1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는 점이다. 이는 두 후보의 유불리와 연결될 수 있는 수치이기도 하다. 김 후보 측은 호남에서, 정 후보 측은 수도권에서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친정청래(친청)계 인사는 "호남에선 1위를 내줄 것까지 염두에 둔 상태에서 40%대 득표율을 얻어 근소한 차이로 선방하면 된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었다"라며 "김 후보 측 조직력의 영향이 덜 미치는 수도권에선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에게 유리한 투표율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 측은 예상 득표 수를 고려해 불리하지 않은 상황으로 평가 중이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ARS 투표율까지 더하면 호남의 전체 투표율은 50%에 육박할 수 있어, 앞선 모든 경선보다 더 많은 당원이 투표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친김민석(친민)계 의원은 "투표율이 낮은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호남은 당원이 많아 이 정도의 투표율만으로도 얻는 득표 수가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호남과 수도권에서도 승부가 확실히 가려지지 않는다면 국민 여론조사가 변수로 주목받을 수 있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여론조사는 당대표 경선에 30% 비율로 반영된다.
 
한 재선 의원은 "여론조사 비중이 30%로 적은 게 아니"라며 "끝까지 접전이 이어지면 유의미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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