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지사가 경기도 재정이 양호하다는 일부 매체의 평가에 대해 "숫자만 보고 괜찮다 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추 지사는 14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재정파탄이 눈앞인데 아무 조치도 하지 말라는 것은 책임 있는 도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추 지사는 일부 언론이 제기한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양호하다'는 반박에 대해 "숫자만 그럴싸한 빈껍데기 지표일 뿐"이라며 "개인의 빚을 판단할 때 연봉과 대출금만 비교하지 않듯 재정도 자산·지출·수입 안정성을 함께 봐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 경기도 재정은 매우 심각하다"고 재반박했다.
이어 "경기도 자산은 43조 3천억 원, 부채는 6조 6천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15.3%에 달한다"며 "서울·인천·부산보다 자산이 적어 살림 규모에 비해 짊어진 빚이 더 무겁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3~2025년 전국 광역지자체 채무 증가율은 12.7%인데 경기도는 36.1%로 전국의 거의 세 배"라며 "2년 만에 빚이 1조 6천억 원 늘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 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데 채무 증가 속도 역시 가파르다는 의미다.
세입 구조의 불안정성도 핵심 취약점으로 꼽았다. 그는 "경기도 지방세 수입의 절반이 취득세인데 서울·대전과 비교하면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다"며 "산업경제가 좋아져도 세입이 늘지 않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추 지사는 "회색 코뿔소가 이미 코앞에 와 있다"며 "앞으로 빚을 갚기 어려워질 것이 뻔히 보이는데 정말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삶과 세금을 책임지는 경기지사로서 필요한 선택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