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거북이, 2주 만에 19km 떨어진 보호구역서 발견[이런일이]

오크 해목 마시 인스타그램 캡처

집을 나간 반려 거북이가 무려 2주 만에 19km 떨어진 자연보호구역에서 무사히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매니토바주에서 가출했던 육지거북 '몰리(Molly)'가 집에서 약 19km 떨어진 '오크 해목 마시(Oak Hammock Marsh)' 자연보호구역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자연보호구역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지 내에서 몰리를 보았다는 제보를 여러 건 받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이 육지 거북이의 토착 서식지가 아니기 때문에 야생에서 거북이를 발견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몰리가 2주 동안 거친 야생 환경을 뚫고 19km 이상을 이동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오크 해먹 마쉬의 질리언 말척 자연 해설사는 방송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사람들이 늑대거북을 착각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실제로 보호구역에는 늑대거북이 살고 있기 때문"이라며 "늑대거북이나 비단거북 등 다른 동물이거나 그냥 커다란 바위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방문객이 사하라 사막이 원산지인 설가타 육지거북의 모습이 명확히 담긴 사진을 찍어 보낸 뒤에야 직원들이 생각을 바꾸었다고 전했다.

말척은 "우리는 몰리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으며, 야외에서 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그래서 처음에는 놀라움과 약간의 불신이 섞인 반응이었지만, 곧 몰리를 찾아 나서기 위해 다 함께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직원들이 사흘 동안 보호구역 부지를 수색한 끝에 몰리는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말척은 몰리의 주인을 찾을 때까지 거북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돌봤다.

말척은 몰리가 그 먼 거리를 직접 걸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시간을 함께 보내봤는데, 생명력이 정말 강하고 저희 집 마당에서도 엄청난 '후디니(탈출로 유명한 마술사)'였다"고 말했다.

몰리는 특별한 상처 없이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으며,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거북이가 느리다는 것은 역시 편견이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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