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 실무를 총괄해온 산업통상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직권면직됐다.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와 대미 투자 협상 등 현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통상 사령탑이 갑작스럽게 교체되는 셈이다.
15일 산업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이날 0시부로 직권면직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날 청와대로부터 통보를 받은 뒤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며 "구체적인 배경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산업부 통상정책국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다시 기용됐다. 이후 한미 관세 협상과 비관세 장벽 협상 등 주요 대미 통상 현안을 맡아왔다.
최근 미국은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한국에 강제노동 관련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과잉생산 관련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한미 간 합의한 대미 투자 프로젝트 선정을 둘러싼 협의도 계속되고 있다.
여 본부장은 지난 13일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했으며 산업부가 14일 배포한 일정에도 오는 18일 국무회의 참석자로 포함돼 있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통상 현안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