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의 행정 미숙으로 홍역을 겪은 LG가 새 아시아 쿼터 투수를 영입했다.
LG는 15일 "아시아 쿼터 교체 선수로 호주 국적의 존 케네디와 연봉 2만 달러(약 2800만 원)에 14일 계약했다"고 밝혔다. 취업 비자 발급 등 모든 절차를 끝내고 15일 KBO에 선수 등록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케네디는 1994년생으로 203cm 111kg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한다. 좌완 케네디는 2015년 메이저 리그(MLB) 애틀랜타와 계약해 마이너 리그 통산 4시즌 94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또 케네디는 2025~2026 호주 윈터 리그에서 선발로 10경기를 뛰었다. 3승 4패 평균자책점 3.78의 성적을 올렸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LG는 "케네디는 장신의 좌완 투수로 땅볼 유도 능력이 준수하여 남은 시즌 팀의 투수진 운영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LG는 부상을 당한 좌완 라클란 웰스를 14일 웨이버 공시했다.
당초 LG는 웰스의 대체 선수로 퓨처스(2군) 리그 울산 웨일즈의 일본인 우완 오카다 아키타케를 낙점하고, 12일 영입을 발표하려 했다. 그러나 KBO가 규정 해석을 잘못 했다며 영입 불가를 통보해 결국 오카다가 LG 구단 합류를 위해 서울로 향했다가 울산으로 돌아가는 촌극이 벌어졌다.
LG는 오카다 영입을 포기하고 새 자원 물색에 나섰고, 결국 케네디와 남은 시즌을 함께 한다. 웰스는 올해 19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선발진 위기가 온 LG는 전반기 1위를 다투다 최근 3위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우여곡절 끝에 영입한 케네디가 LG 반등의 계기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