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해갈 반가운 단비…경남 남해안 폭우 '비상 2단계' 가동

통영·사천·고성·거제·남해 '호우경보'
고성 242mm·삼천포 235mm 등 남해안 시군 100mm 이상 내려
나무 쓰러짐·낙석 등 16건 소방 안전조치

강수 레이더. 기상청 누리집 캡처

극심했던 가뭄을 달래는 단비가 내리고 있지만,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상남도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로 상향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는 16일 오후부터 호우특보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대응 수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통영·사천·고성·거제·남해에는 호우경보가, 양산·창원·김해·밀양·의령·함안·창녕·진주·하동남부·합천중부 등 10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일부 지역은 시간당 20mm 이상 강한 비가 내리고, 통영·거제·남해에는 강풍주의보도 내려졌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주의' 단계로 상향됐다.

기상 관측 자료에 따르면, 고성(하이면) 242.4mm, 삼천포 235.5mm, 남해 180.5mm, 통영 168.8mm, 거제 121.2mm 등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반면 최근 저수율이 떨어지며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한 시군 중 내륙 지역은 상대적으로 적은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밀양 54mm, 함안 55mm, 의령 72.2mm, 창녕 40.5mm다. 창원은 71.8mm를 보인다.

지역별 편차가 있지만, 비가 17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저수율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진 경남의 극심한 가뭄을 해갈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50~100mm(최대 150mm)이다. 18일에도 일부 지역에 비(5~30mm) 또는 소나기가 예보됐다.
 
일부 시군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피해도 잇따랐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도로 장애 11건, 배수 지원 1건, 토사·낙석 1건 등 총 16건의 소방 활동을 펼쳤다.

하동·산청·김해·창녕 등에서 나무가 쓰러지거나 지하에 물이 차고, 사찰 옹벽에 낙석이 발생해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나무 쓰러짐 안전 조치. 경남소방본부 제공

도는 산사태 취약지역을 비롯해 급경사지·하천변·저지대 등 인명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과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하천변 산책로와 세월교 등 침수·급류 발생 우려가 있는 곳은 통제했다.

도 관계자 "남해안과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다"며 "재난문자와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하천변·계곡·지하차도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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