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천 떠난 날, 양현종 日 스승도 하늘로' 제자 8승째, 간베 전 KIA 코치도 83세로 별세

2017년 한국 시리즈 당시 KIA 양현종(오른쪽)이 2차전 승리를 따낸 뒤 자신의 목걸이를 간베 코치에게 걸어주는 모습. KIA 타이거즈 SNS

한국 야구의 전설 백인천 전 감독이 세상을 떠난 날 일본 야구의 전설적인 투수도 함께 했다. KIA 간판 좌완 양현종의 스승으로도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간베 도시오 전 코치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는 16일 "긴데쓰와 야쿠르트에서 뛰고 지도자로 한국 프로야구 KBO 리그에서도 활동한 도시오 코치가 15일 숨졌다"고 발표했다. 백 전 감독과 같은 향년 83세다.

좌완으로 이름을 떨친 간베 코치는 지난 1975년 일본 프로야구에서 노히트 노런을 작성한 바 있다. 은퇴 후에는 야쿠르트, 긴테쓰, 오릭스에서 투수 코치를 역임했다.

특히 고인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KBO 리그 KIA에서 투수 코치를 맡았다.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고졸 2년차 시절 고인의 지도를 받아 2009년 12승 5패로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일 프로야구를 취재하는 무로이 마사야 스트라이크 존 대표는 "양현종은 간베 코치에 대해 '평범한 선수였던 저를 팀을 끌고 갈 수 있는 투수로, 나를 만들어 준 사람입니다'고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 간베 코치가 한화 투수 인스트럭터를 맡을 당시도 양현종은 스승을 찾아와 인사를 했다.

스트라이코 존에 따르면 간베 코치가 한국을 떠난 후에도 양현종은 교류를 이어갔고, KIA가 2017년 한국 시리즈에 진출하자 양현종은 스승을 초청했다. 2017시즌 뒤 간베 코치는 양현종의 결혼 피로연에도 참석했고, 양현종도 일본 효고현의 간베 코치의 자택을 방문하기도 했다.

2017년 당시 간베 코치와 양현종. 연합뉴스

무로이 대표는 "간베 코치는 양현종의 등판 시에는 효고현의 자택에서 딸의 도움을 받아 방송 중계를 시청했다"면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KIA에서 함께 투수 코치를 맡았던 이강철 kt 감독이 대표팀 지휘관으로 취임한 데 대해 매우 기뻐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고인의 제자 양현종은 이날 두산과 홈 경기에서 6이닝 4탈삼진 3볼넷 6피안타 1실점으로 8승째(6패)를 따냈다. 한일 야구를 풍미했던 백 전 감독과 같은 날 또 다른 전설도 하늘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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