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피해단체, '빈소 설치' 두고 광화문서 서울시와 대치

고(故) 서영철 대표 지난 11일 별세
오전 11시부터 7시간째 대치 이어가
서울시 "사용 허가 신청 안받아 설득 중"

고(故) 서영철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의 사망 이후 국가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며 투쟁에 나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가 서 대표의 빈소를 마련하기 위한 천막 설치를 두고 서울시와 대치했다.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가 설치한 조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 권리 회복에 앞장서 온 고(故) 서영철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의 빈소 설치를 두고 단체와 서울시의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빈소용 천막과 테이블 설치를 두고 서울시 측과 대치하고 있다.

단체 측은 비가 내려 서 대표의 영정사진 등을 보호하기 위해 천막을 설치하려 했으나 서울시 측이 이를 제지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 광장이 사용 허가를 받아야 되는 공유 재산인데 아직까지도 (사용) 신청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라며 "(다른 단체와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어려운 부분이 있어 계속 (철거·원상복구를) 설득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가 설치한 조화와 손팻말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서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9시 33분쯤 서울대병원 응급센터에서 사망했다. 서 대표는 기흉이 발생해 서울대병원 응급센터를 찾았으나 대기 중 쓰러졌고,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했다.

서 대표는 2019년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의 피해자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9월 발족한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의 대표를 맡았다.

서 대표는 "내가 죽으면 장례를 치르지 말고 광화문광장에서 투쟁해 달라"는 취지의 유언을 남겼다. 이에 단체 회원들은 서울 중구 남대문에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사무소에 모여 서 대표의 분향소를 광화문 광장 일대에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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