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군단이 치열한 단군 매치 끝에 곰 군단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좌익수 박재현이 선취점의 빌미가 된 실수를 사실상 2타점으로 만회했다.
KIA는 16일 전남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14일 3연전 첫날 4-10으로 졌지만 전날 4-3 승리에 이어 또 다시 1점 차로 웃으며 위닝 시리즈를 수확했다.
56승 48패 2무가 된 KIA는 두산(55승 48패 4무)를 0.5경기 차로 5위로 밀어냈다. 4일 만의 4위로 올라서며 이날 잠실 홈에서 SSG에 0-6으로 진 2위 LG(58승 48패 1무)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에이스 애덤 올러가 7이닝 6탈삼진 4피안타 1실점 쾌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올러는 11승째(8패)를 올리며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올러는 외야진의 다소 불안한 수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2회초 올러는 선두 타자 안재석에게 2루타를 내줬다. 좌익수 박재현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는 듯했지만 흘리는 다소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두산은 김민석의 땅볼과 박찬호의 좌익수 뜬공으로 선취점을 냈다.
2사에서 올러는 조수행에게 3루타를 내줬는데 이번에도 아쉬운 수비가 있었다. 최근 엄청난 호수비를 펼쳐 화제를 모은 중견수 김호령이었지만 평범한 타구가 조명에 들어갔는지 낙구 지점을 확인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올러는 후속 박지훈을 3루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그러자 박재현이 결자해지했다. 3회말 2사에서 두산 에이스 곽빈으로부터 동점 홈런을 뽑아냈다. 곽빈의 4구째 높 시속 144km 높은 컷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20m 시즌 15호 아치를 그렸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한 박재현은 시원한 배트 플립으로 수비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박재현은 5회말 역전 결승점도 이끌어냈다. 2사에서 박정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곽빈의 견제 악송구 때 2루 득점권에 안착했다. 이어 박재현이 느린 땅볼을 때린 뒤 1루로 전력질주했고, 다급해진 유격수 박찬호가 원바운드 송구를 하면서 빠진 사이 박정우가 홈을 밟았다. 박재현의 내야 안타와 실책으로 기록됐다.
KIA는 올러 이후 전상현이 8회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9회는 새로운 필승 카드 이의리가 시속 150km 중후반대의 광속구로 두산 타자들을 윽박지르며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2세이브째를 따냈다.
두산 선발 곽빈도 7이닝 5탈삼진 7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5패째(9승)를 안았다. 곽빈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상의 역투를 펼쳤지만 9승, 아홉수 불운에 울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