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학살 일본군 "중국 패잔병 1만여명 죽여"

中기념관 자료 공개…"매일 3천여명 처형" 日기사도

연합뉴스

일본군이 '중국 패잔병 1만여 명을 죽였다'는 내용이 담긴 서신 등 난징 대학살 실상을 보여주는 자료가 추가로 공개했다.

1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쑤성 난징 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은 올해 상반기에 수집한 유물·사료 150여 개와 문서 자료 100여 점을 공개했다.

이들 사료 대부분은 중국 청년들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라고 기념관 측은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일본군 제16사단 병사 이시카와 모리타가 1937~1939년에 쓴 서신과 일본군 제114사단 병사 미쓰이 시게마사가 일본으로 보낸 엽서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시카와 모리타가 1937년 12월 20일 쓴 편지에는 "며칠 전 패잔병 1만여 명을 죽였다"고 적혀 있다.

이 기록은 난징 대학살 당시 일본군 제16사단이 중국군 포로를 대규모로 학살한 만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같은 사단 소속 병사 아즈마 시로의 일기에도 같은 내용이 쓰여 있다.

미쓰이 시게마사가 보낸 엽서에는 1937년 12월 12일 난징 중화문 인근의 진링 병기공장을 공격할 당시 다수의 중국 포로와 무기를 노획한 상황이 나온다.

기념관은 또 "12일 연속 매일 2천~3천여 명의 중국 패잔병을 처형했다"고 보도한 기사도 공개했다.

중국 국가기억·국제평화연구원의 멍궈샹 연구원은 "이들 문물·사료와 문헌 자료는 난징 대학살 등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 만행의 실상을 보여준다"라면서 "자료의 출처는 각기 다르지만 상호 입증을 통해 부인할 수 없는 증거를 구성한다"고 전했다.

일본군은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당시 국민당 정부의 수도였던 난징시에서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살육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중국은 당시 30만 명이 넘는 이들이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한다.

앞서 14일 난징 리지샹 위안소 유적 전시관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의 증언을 담은 사진·영상 자료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고 박차순(1923~2017·중국명 마오인메이) 할머니의 일상을 담은 영상 10편과 사진 7천여 장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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