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9년6개월 만에 최고로 높아졌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금융권 전체 PF 대출 연체율은 4.65%로 지난해 말 3.88%보다 0.77%p 올랐다. 2016년 3분기 말 4.9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 PF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말 4.49%에서 2분기 말 4.39%, 3분기 말 4.24%, 4분기 말 3.88%로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급반등했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28.38%에서 올해 1분기 말 30.43%로 2.05%p나 급등했다. 2016년 말(32.6%) 이후 최고치였다.
은행 PF 연체율은 지난해 말 0.82%에서 올해 1분기 말 1.32%로 상승해 2017년 말(1.3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험사는 같은 기간 1.68%에서 2.27%로 상승해 2014년 말(2.39%) 이후 11년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상호금융 PF 연체율은 0.17%에서 5.51%로 무려 5.34%p 급등해 2015년 말(6.54%) 이후 가장 높았고, 저축은행은 1.82%에서 3.12%, 여신전문금융회사는 4.00%에서 4.91%로 각각 상승했다.
연체뿐 아니라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보험사 PF의 경우 1.59%에서 2.24%로, 은행은 0.98%에서 1.28%로 상승했다.
금융권의 PF 대출 잔액은 2024년 1분기 말 134조 2천억원에서 같은해 말 128조 1천억원, 지난해 말 116조원, 올해 1분기 말 115조 5천억원으로 줄고 있다.
아울러 사업성 평가에서 '유의' 또는 '부실 우려'로 분류된 PF 익스포저는 지난해 2분기 말 21조원에서 지난해 말 14조 7천억원까지 줄었다가 올해 1분기 말 16조 4천억원으로 다시 1조 7천억원 늘었다. 부실 PF 사업장의 정리·재구조화 실적도 지난해 3분기 3조 8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4천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정부는 정상 사업장에 대한 공적 보증 규모를 확대하고 부실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캠코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3조원 이상 조성하기로 했다. 은행·보험권 신디케이트론은 5조원, 업권별 자체 정상화 펀드는 10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