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 발언에도 불구하고 군은 이날부터 시작하기로 돼 있는 한미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로 예정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국 측으로부터 연습의 규모를 조정하자는 데 대한 구체적인 요청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 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군사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 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제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점을 감안해 헤그세스 장관에게 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군은 올해 UFS 기간 중 시나리오에 맞춰 14건(대대급 이상)의 야외기동훈련(FTX)을 실시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연중 분산해서 고르게 시행한다는 방침인데, 올해 열리는 대대급 이상 FTX 전체 숫자는 지난해 140여건에서 160여건으로 확대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인해 앞으로 예정된 훈련들이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는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그는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향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엄청난 돈을 절약할 수 있는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격 발표했고, 실제로 그 해 8월 예정됐던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 등 연합훈련이 대폭 중단됐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조치로 여겨졌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2024년 나온 회고록에서 "그 부분은 사전에 협의가 있었다"고 막전막후를 밝혔다. 당시 한미 정부가 북미대화 동력을 위해 연합훈련을 전략적으로 활용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