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트럼프 '한미훈련 축소'에 "의미 있는 북미대화로 이어지길"

한미 군 당국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을 시작한 17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주한미군 장병들이 군용 차량 앞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 발언에 "북미 정상 간 우호적인 관계가 의미있는 북미대화로 이어짐으로써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진전시키기 위한 논의가 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이 시작된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메시지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 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군사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 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제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점을 감안해 헤그세스 장관에게 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썼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SNS 메시지에 주목하며, 북미 정상 간 우호적인 관계가 의미있는 북미대화로 이어짐으로써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진전시키기 위한 논의가 개시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페이스메이커로서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미 양국은 그동안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와 연합연습·훈련에 대해 긴밀히 조율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한 구체사항에 대해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과거 한미연합훈련의 축소나 중단이 북미대화 동력으로 활용되기도 했던 점을 감안, 과거에도 두 번 마주앉았던 양 정상의 친분을 통해 이 같은 무드가 또다시 이어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다만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로 예정된 UFS 연습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국 측으로부터 연습의 규모를 조정하자는 데 대한 구체적인 요청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게시글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 노력에 동참할 의향을 물었지만 한국 측이 사양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정부는 이란에서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에 적극 참여해 왔다"며 "한반도 대비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 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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