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어디서 줄었나…절반은 AI 많이 쓰는 업종

정보통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서 청년 취업 감소 두드러져

연합뉴스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9만명 넘게 줄었다. 감소분의 절반가량은 인공지능(AI) 활용도가 높은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CBS노컷뉴스가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15~29세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19만 1362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 청년 취업자가 7만 4518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도 2만 3641명 감소했다.

두 업종의 감소 규모를 합치면 9만 8158명으로, 전체 청년 취업자 순감소 규모의 51.3%에 해당한다.

정보통신업에는 출판업과 우편·통신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이 포함된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는 연구개발과 법무·회계·세무·컨설팅 등 전문서비스업이 들어간다.

모두 AI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으로 꼽힌다.

청년층뿐 아니라 임금근로자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다.

전체 임금근로자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기업의 신규 채용이 위축되는 이른바 '저채용' 흐름이 청년층에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한국은행도 AI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국민연금 가입자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줄어든 청년 일자리 21만 1천 개 가운데 20만 8천 개가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특히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과 전문서비스업, 출판업, 정보서비스업 등에서 청년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한은은 청년층이 주로 맡는 정형화된 업무가 AI로 대체되기 상대적으로 쉬운 반면 경력과 판단이 필요한 업무에서는 AI가 보완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청년 취업자 감소를 AI 확산의 영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청년 취업자가 이전까지 늘어온 데 따른 기저효과나 일시적인 고용 조정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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