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내수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3조9천22억 위안(약 818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1.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전월(1%)보다도 둔화했다.
소매판매는 지난 5월에는 2022년 말 코로나 봉쇄 해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당국의 다양한 내수 촉진 정책에도 기대만큼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부동산 경기 역시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7월 부동산 개발투자액은 4조3천9억 위안(약 90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줄었다. 1~6월(-18%)보다 감소폭이 커진 것이다.
신축 분양 주택 판매 면적(-11.8%)과 판매액(-13.1%)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고정자산투자는 6.7% 감소해 1~6월(-5.7%)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인프라 투자도 3.6% 줄었다.
7월 도시 실업률은 전월(5.0%)보다 소폭 상승한 5.2%를 기록했다.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국가통계국은 "외부 환경이 복잡다변하고, 국내에서는 '강한 공급·약한 수요'의 모순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일부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경제의 안정적 회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