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아쉽게 낙선한 정청래 후보가 "숫자로는 졌지만 우리의 가치와 우리의 열정은 지지 않았다"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17일 정 후보는 전당대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민석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 동안 정말 열심히 경쟁했고 치열하게 싸웠다"며 "그간 보여준 당원, 지지자들께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후보는 당선 직후 김 대표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고도 덧붙였다.
자신의 선거를 도와준 당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정 후보는 "저보다 더 여러분들이 제 당선을 위해 절실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며 "내가 좀더 열심히 뛸 걸 후회와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조직이 너무나 셌나보다"라며 "명사수는 바람을 계산하지 않고 활을 쏜다. 제가 명사수가 되지 못해 (지지자) 여러분께 한없이 죄송하다"고 했다.
개혁에 대한 의지도 다시 한번 다졌다. 정 후보는 "우리가 가야할 길,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 제가 주장한 '4통 통합'(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 범민주진보 통합 연대, 개혁의 깃발은 한시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최종 득표율 45.92%로 선거를 마무리했다. 김민석 대표는 54.08%로 선출됐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는 후보가 없어 선호투표 결과를 반영해 최종 득표율을 산출했다.
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소회를 다시 밝혔다. 그는 "국민주권, 당원주권 개혁의 깃발을 더 높이 들겠다. 중단 없는 개혁의 선봉장이 되겠다"며 "동지들의 눈물을 짚신 삼아서 뚜벅뚜벅 국민 속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김 신임 대표에게는 "민주당을 잘 이끌어주시길 부탁한다. 1인 1표 당원주권정당을 더욱 강화하고 잘 지켜주길 바란다"며 "변함없이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