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누적 피서객이 개장 이후 640만 명을 넘어섰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강원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동해안 85개 해수욕장의 누적 피서객은 645만 265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39만 2644명보다 23.1%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 누적 방문객은 강릉시가 253만 83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양양군 101만 7460명, 삼척시 83만 65명, 고성군 73만 9344명, 동해시 66만 8439명, 속초시 65만 9030명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양양군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누적 방문객이 34.7% 늘어난 반면 나머지 5개 시·군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고성군은 64.8%나 급감했고, 동해시와 강릉시도 각각 22.9%, 17.2%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이 같은 감소는 올 여름 장마가 끝난 뒤 낮 최고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오르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땡볕에 해수욕을 피하고, 시원한 동굴이나 실내 시설로 발길을 돌린 피서객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기후 변화 등으로 해마다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해수욕장에만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야간 콘텐츠와 실내 관광, 체류형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피서객들의 수요에 맞추는 관광개발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동해와 삼척지역 해수욕장은 지난 17일 폐장했으며 강릉과 속초, 양양지역 해수욕장은 오는 23일 폐장을 앞두고 있다. 당초 17일 폐장 예정이었던 고성지역 해수욕장 중 9곳은 오는 30일까지 운영하며 아야진해수욕장은 다음 달 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