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기간 경북에는 단비가 내리면서 메말랐던 농경지와 밭작물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장기간 이어진 극심한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경북에는 지역별로 상당한 양의 비가 내렸다.
경산에는 85mm의 비가 왔고,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청도도 79.5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경북 동해안은 경주 67.4mm를 비롯해 영덕 42.1mm, 포항 33.3mm, 울진 8.6mm의 비가 내렸다.
이번 비로 메말랐던 대지가 촉촉하게 젖으면서 밭작물의 생육과 농업용수 확보에는 도움이 됐다.
하지만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을 크게 끌어올리기에는 강우량이 충분하지 않았다.
농어촌알리미에 따르면 18일 기준 경북 688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4.2%에 머물고 있다.
전날보다 0.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으며, 평년 평균 저수율 65.7%와 비교하면 67.3% 수준에 불과하다.
가뭄 상황도 여전히 심각한 상태다.
포항과 경주를 비롯한 9개 시군은 가뭄 '주의' 단계가 이어지고 있으며, 영천 등 4개 시군은 한 단계 높은 '경계' 단계에 머물고 있다.
다행히 18일에도 추가적인 비 소식은 있다. 대구기상청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18일 오전까지 경북 동남부에 5~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날 오후에는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경북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5~60mm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지역별 강수 편차가 큰 데다 가뭄이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추가 강우가 이어지지 않을 경우 농업용수 부족 현상은 다시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비로 밭작물 해갈에는 매우 큰 도움이 됐지만,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00mm 이상의 비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