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외교부장이 1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5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방문에서 한반도 문제 등을 놓고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오는 19~20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조현 외교부 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왕 부장은 첫날인 19일 회담에 이어 만찬도 예정돼 있다.
그의 방한 기간 이재명 대통령 예방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서겠다며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반도 평화·안정과 다자 대북 대화를 위해 중국 측에 건설적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언급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이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왕 부장은 지난 4월 평양을 방문해 북한 최선희 외무상과 회담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도 만났다.
다만 중국으로서는 북한 입장을 감안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최소화하고 한국과의 고위급 소통 유지에서 의미를 찾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11월 중국 선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성과를 점검하고 다음 단계와 고위급 교류 준비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번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의 후속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석 달 뒤 선전 APEC 계기로 열릴 수 있는 차기 한중 정상회담의 예상 의제도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