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영국은 테러 공범"…우크라, 영국제 드론으로 본토 공격

러시아 "분쟁 개입 깊어질수록 치러야 할 대가 커질 것" 경고
영국제 장거리 드론,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
영국 "우크라가 스스로 방어하도록 필요한 장비 제공" 반박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제공한 영국에 '테러 공범'이라며 강력 경고했다.

영국 B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주영 러시아 대사관이 성명을 통해 "영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고의로 악화하는 쪽을 택했다. 영국은 유혈 범죄와 테러 공격의 공범이자 공동 가해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영국의 행동에는 필연적으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르게 될 것이며, 영국이 분쟁에 더 깊이 개입할수록 치러야 할 대가는 더욱 커질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영국은 우크라이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은 물론, 영국과 우리의 동맹국들을 겨냥한 공격에 맞서겠다는 우리 정부의 결의를 조금도 의심해선 안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영국은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불법 침략에 맞서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주말판 선데이타임스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6개월간 영국제 장거리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심층 타격' 작전을 전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이후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영국제 부품을 사용한 드론이 러시아 로스토프주 카멘스키 타격에 동원됐다고 발표했으며, 영국군 소식통 역시 자국 드론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격에 사용됐다고 BBC에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4월 사상 최대 규모의 지원계획을 통해 장거리 타격용 기체를 포함한 드론 수만 대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작전으로 러시아는 정유시설, 해군기지, 물류 거점, 교통망 등이 파괴되면서 350억파운드(약 67조2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피해를 봤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 부족과 순환 단전 사태까지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러시아판 아마존'이라 불리는 온라인 소매업체 와일드베리스의 경우 잇따른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물류창고가 마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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