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쌀의 날을 맞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기능성 쌀과 고품질 쌀 가공 기술을 이전받은 농산업체의 쌀 가공식품이 한류 바람을 타고 수출에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농촌진흥청의 특허기술을 이전받아 먹기 편한 쌀 가공식품을 개발한 제품들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쌀 가공식품 수출은 2023년 88.82톤에서 2025년 134.35톤으로 약 50% 이상 증가해 K-푸드 수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과거 떡볶이와 김밥 등이 수출을 선도했다면, 최근에는 글루텐프리 및 건강식품 소비 트렌드에 맞춰 쌀국수와 식혜 등 K-식품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기능성 쌀 원료와 가공 기술로 차별화
이들 제품이 해외에서 호평 받는 이유는 고혈압과 당뇨, 비만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쌀을 원료로 사용하고 조리 편의성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충남 홍성의 쌀 가공업체 '백제'는 농진청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당뇨와 비만 억제에 탁월한 도담쌀을 원료로, 2분 만에 조리되는 쌀국수, 쌀떡국, 쌀파스타 등을 개발했다.도담쌀은 일반 쌀보다 저항전분 함량이 10배나 높고 식이섬유도 2배나 높아 포만감을 주고 소화가 천천히 되기 때문에 혈당 조절과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당뇨와 비만 억제 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다.
해당 업체는 미국과 호주, 일본 등 20여 개국에 연간 120만 개 이상을 수출해 4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글로벌 유통망인 코스트코에 입점해 연간 7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역 20여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연간 650톤의 쌀을 수매하고 있다.
백제 김이순 대표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쌀 가공 제품을 개발하고 수출을 확대해 K-푸드의 위상을 높여 나가고,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밥알 없는 식혜 코스트코 입점 돌풍
대한민국 식혜 명인 1호인 문완기 대표가 운영하는 '세준푸드'는 이천쌀 100여 톤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겉보리 품종 '혜미'로 만든 엿기름을 활용해 밥알 없는 식혜로 K-푸드 열풍에 일조하고 있다. 이물감 없는 청량감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2022년 90억 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170억 원으로 약 2배 뛰었다.해썹(HACCP) 인증을 받은 현대식 제조시설에서 고온, 고압, 살균 등을 거쳐 유통기한을 18개월로 늘렸고, 올해 4월 미국 코스트코 시범 입점에 이어 하반기 본 입점을 앞두고 있다. 수출액은 2024년 65만 달러에서 올해 1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특허 기술을 이전 받은 농산업체가 생산한 쌀 가공식품의 수출을 기념하고, 우리 쌀을 가공해 만든 우수한 식품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나눠 주며 맛을 알리기 위해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농산업체와 함께 홍보 캠페인을 전개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이석형 원장은 "특허 기술과 우수 품종을 이용해 가공식품을 개발하는 농산업체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해외 시장 개척에 노력하는 유망 업체를 발굴해 K-쌀 수출 확대를 이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