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9일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훈련을 거듭 비난하며 "공화국의 주권안전을 침해하고 위협하는 적수들은 상시 섬멸적인 보복 수단의 정조준 권 안에 들어있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의 축소를 지시한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이날 '적대세력의 군사적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적권리행사는 더욱 명백한 행동으로 표현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게재했다.
북한은 이 논평에서 지난 17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의 내용과 규모 등을 자세히 언급한 뒤 "적들의 전쟁연습은 단순한 예습과 복습의 과정을 밟고 있지 않다"며 "최근의 전쟁양상을 통해 분석된 새로운 현대전쟁교범과 방식들이 연습각본에 부단히 갱신 적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 심상치 않은 것"은 "미국주도의 '유엔군사령부'가 이번 연습을 기회로 '정보, 사이버, 우주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기여'를 떠들며 '유엔군사령부'의 전투기능부활, 역할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세기 50년대와 같이 조선반도유사시 '유엔군'의 모자를 도용한 사상최대규모의 다국적 침략무력의 실전투입을 기정사실화"했다고 강변했다.
북한은 "이는 간과할 수 없는 사태발전으로서 우리 국가와 국경을 맞댄 한국의 마당이 미한군사동맹의 조련장만이 아닌 우리 국가와 지역의 자주적인 나라들의 안보영역을 공략하기 위한 다국적 침략무력의 집결처, 현대전 시연장으로 화하고 있음을 직관하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조선반도를 초월한 동북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힘의 균형을 깨뜨리려는 시도를 완전히 포기할 때까지 적들의 군사적 위협을 철저히 무력화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적 권리행사는 더욱 명백한 행동으로 표현될 것"이라며 "갈수록 진화되는 적수들의 위협적 행동에는 진화된 새로운 힘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한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훈련 축소 지시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언급 없이 비난 논평을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게재해 일단 내부적으로는 대결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글이 대외매체의 일상적인 논평형식을 취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발신한 유화 제스처에 대한 반응으로 보기에는 메시지 발신의 격이 낮다는 지적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