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BIFF 개막작에 김종관 감독 '낮과 밤은 서로에게' 선정

하나의 장소, 낮과 밤을 오가며 펼쳐지는 네 가지 이색 드라마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열리는 제31회 영화제 개막작으로 김종관 감독의 신작 장편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계절이 변화하는 시기, 하나의 카페에서 스쳐 간 네 쌍의 남녀가 담아낸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대화의 영화다.

불특정 다수가 머물다 떠나는 카페라는 공간의 특성을 살려, 인물마다의 서사와 분위기를 경쾌한 호흡으로 담아냈다.

과도한 설정이나 과격한 전개 없이도, 여러 인물 저마다의 고유한 내면의 목소리와 감정, 관계의 미세한 변화를 사려 깊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이희준, 전소영, 김동휘 등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들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신예까지 대거 합류해 연기 호흡과 앙상블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네 개의 에피소드를 하나의 공간에 묶어낸 구성은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던 '더 테이블'(2017)의 연장선에 가깝다. 김종관 감독은 같은 화법을 8년 만에 개막작 무대로 다시 꺼내 들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메가폰을 잡은 김 감독은 지난 2004년 단편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낙원'(2005), '아카이브의 유령들'(2014) 등 단편을 거쳐 2010년 첫 장편 '조금만 더 가까이'를 내놨다. '최악의 하루'(2016)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더 테이블'(2017), '조제'(2020), '아무도 없는 곳'(2021)을 잇달아 선보였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2019)와 '달이 지는 밤'(2022), '더 킬러스'(2024) 등 여러 감독과 함께한 옴니버스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흐린 창문 너머의 누군가' 개봉도 앞두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김종관 감독이 집요할 만큼 성실하게 탐색해 온 영화적 관심사와 시선이 완숙에 이른 작품"이라며 "인물 저마다의 내면과 관계의 미세한 변화를 사려 깊게 그려낸 점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로 꼽았다"고 밝혔다.

한편, 개막작 출연진 중 유진 역을 맡은 김민하는 제31회 개막식 단독 사회자로 무대에 선다. 스크린과 사회석을 오가는 이번 조합은, 개막식 하루 동안 배우 한 명의 무게를 무대 앞뒤로 모두 실은 캐스팅이다.

개막작은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리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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