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해상경정장 여수 유치 주장…적설성은 아직 물음표

서대현 특별시의원 "관람형 관광 넘어 해양레저 기반 시설 확충해야"
주철현 국회의원,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방안으로 제안
경제적 효과·사행산업 문제 등 철저한 공론화 선행 필요

여수세계박람회장 항공사진. 여수시 제공

여수의 다채로운 해양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해상경정장(모터보트 경주시설)을 조성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대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더불어민주당, 여수2)은 최근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여수를 대한민국 대표 해양레저관광 도시로 도약시키는 방안으로 해상경정장 조성을 제안했다.
 
서 의원은 "해상경정장이 조성되면 전국 규모의 경정대회와 다양한 해양스포츠 행사를 유치할 수 있다"며 "선수와 가족, 관광객 방문으로 숙박·음식·교통 등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수 관광이 오동도와 진남관, 유람선, 해상케이블카 등 관람형 관광에 치우쳐진 상황에서 체험과 스포츠, 국제대회를 아우르는 해양레저 기반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게 서 의원의 주장이다.

서 의원은 특히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계기로 새로운 해양관광 성장동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해상경정장 조성을 위해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이 국비 확보와 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국회의원(여수갑)도 올해 3월 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 당시 관광레저산업 구조 혁신 방안으로 '내·외국인 겸용 카지노와 경정장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주 의원은 카지노를 관광·문화·해양레저가 결합한 복합리조트 형태로 조성하면서 모터보트 경정장도 조성해 크루즈·마리나 등 해양레저산업과 연계하겠다고 언급했다.

주 의원은 이후에도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방안의 하나로 해상경정장 유치를 제기했으며 지난달 30일 통합특별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는 일본의 사례를 들며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해상경정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섬박람회 이후 해상경정장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경정대회와 수상스포츠 행사 등을 연계한 관광수요 창줄과 숙박·음식·교통 등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인공 수면에 조성된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경정장(왼쪽)과 공원 전경.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다만,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서 해상경정장의 적절성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경정이 베팅을 기반으로 하는 사행산업인 것은 물론 국내에 해상경정장 운영 사례가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경정장 조성에 앞서 경제적 타당성과 관광 파급효과, 제도적 실현 가능성, 환경 영향, 주민 수용성 등을 객관적인 자료로 검증하는 한편, 주민 공론화 과정도 내실 있게 이뤄져야 한다.

여수지역 시민사회 관계자는 "해상경정장이라는 사행산업을 관광 활성화 수단으로 선택하는 것이 적절한지 따져봐야 한다"며 "경제적 효과와 사회·환경적 비용을 검증하고 관련 정보를 시민에게 공개한 뒤 지역사회가 도입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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