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미 정부 고위 인사들과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와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이르면 이달 말 확정하는 것을 목표로 막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19일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했다.
김 장관은 17~18일 러트닉 장관과 연이어 만나 대미 투자 후보 프로젝트의 주요 쟁점과 추진 일정 등을 논의했다. 두 장관의 만남은 지난달 22~23일 면담 이후 약 3주 만이다. 양측은 이번 면담에서 대미 투자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상호 접점을 집중적으로 모색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6일 미국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대미 투자와 관련해 "막판에 실무적으로 조율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어떻게든 8월 말까지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에너지 분야를 우선 검토해왔다. 최근 미국 측이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를 요구하면서 1호 프로젝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산업부는 "1호 프로젝트로 반도체를 논의 중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측의 투자 이행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대미 투자 이행이 늦어질 경우 기존 관세 합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정부는 투자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동시에 기존 합의를 통해 확보한 관세 조건을 유지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이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무역법 301조 조사 등 양국 간 통상 현안을 논의한다. 이어 러셀 보우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조선 산업 기반 재건 방침의 후속조치 동향을 파악하고 한미 조선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한미 간 통상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지난해 관세합의 결과 달성된 이익 균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