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아공동체학교 "이전지 찾았다"…계약 유지하나

"부산진구에 시설 확보" 부산교육청에 통보
현장 실사·서류 검토 뒤 계약 유지 여부 결정

부산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 제공

이전지가 없어 위탁계약이 해지될 처지에 놓였던 부산 다문화 대안교육 기관 아시아공동체학교가 이전할 부지를 부산시교육청에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아시아공동체학교는 최근 부산시교육청에 부산 부산진구 한 건물에 교육 시설을 확보했다고 통보했다.
 
그동안 아시아공동체학교는 이전에 난항을 겪어 왔다. 2006년 운영을 시작한 이 학교는 다문화 등 이주배경학생들이 학교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한국어 등 교육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현재 초중고 각 1개 학급에 학생 53명이 재학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과 다문화 분야 대안교육 위탁교육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기간은 2028년 2월까지다.
 
이 학교는 부산 남구 문현동 옛 배정초등학교 부지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데, 법정관리에 들어간 소유주 배정학원이 지난해 자금 마련을 위해 건물과 부지를 매각하면서 건물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이전지를 찾지 않은 채 그대로 운영을 이어왔다. 지난해 12월 부지매각 관련 내용을 통보받은 부산시교육청은 학교 측에 대체부지 마련을 요청했다. 학교 측은 부산시교육청 소유인 폐교 부지로 이전을 희망했지만, 시교육청은 다른 위탁기관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거절했다.
 
이후 이전이 답보 상태에 놓이자 부산시교육청은 학교 측에 지난 14일까지 교육시설을 확보했다는 증빙서류를 제출하라고 통보하는 한편, 제출하지 않으면 다음 달 7일자로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학교 측은 부산 부산진구에 이전지를 마련했다고 통보한 것이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교 측이 제시한 이전지에 대한 현장 실사 결과와 관련 서류를 검토해 계약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가 제시한 시설은 기존에 학원으로 사용하던 공간으로 확인했다. 교육을 이어가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지만, 임대차계약서 등 확정 서류를 제출하면 검토한 뒤 최종 계약 유지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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