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5465억 예산 감액…본예산 누락 민생사업 우선 반영

42조 2420억 규모 2회 추경 도의회 제출…13년 만의 '감액 추경'
선관위 위탁금·출연금·도로 보상비 등 1300여 개 사업 세출 구조조정
기회소득·ESG 정비…노인돌봄·학교급식 등 필수 민생예산에 재투입

경기도 정두석 기조실장이 19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재정 비상 상황에 대응해 5465억 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경기도는 19일 42조 2420억 원 규모의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은 부동산 경기 위축에 따른 취득세 3천억 원 감액 등 세수 결손과 기금 소진에 대응하는 한편, 올해 본예산 편성 당시 9개월분만 반영돼 연말 중단 위기에 놓였던 필수 민생 사업을 지키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행사성·일회성 사업과 유사·중복 사업을 과감히 줄이고, 고위 공직자 업무추진비 감액 및 국외 출장 중단 등 자체 지출 절감을 통해 5465억 원을 삭감했다. 도의회 역시 국외여비와 인건비 등 23억 원을 자체 감액하며 동참했다.
 
이번 세출 구조조정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 위탁금 미교부액 236억 원, 경기신용보증재단 손실보전금 163억 원, 경기관광공사 운영비 94억 원, 경기아트센터 운영비 76억 원,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 78억 원 등이 줄었다.
 
양주·광주·안성 등 도로 사업 보상비는 사업 지연과 도로구역 결정 미완료 등으로 100억~190억 원 규모가 감액됐다.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조정, 공사 지연, 집행잔액 반영 등으로 감액된 사업은 1300건에 달한다.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과 일부 기회소득 사업, ESG 관련 사업 등도 감액하거나 사업을 정비했다. 지역화폐 사업은 국비 사업인 만큼 유지하기로 했다.
 
삭감으로 확보한 재원은 본예산 미반영 민생 사업(2464억 원)에 최우선 투입된다. 노인 장기요양 시설·재가급여 1234억 원, 도교육청 유·초·중·고교 급식비 584억 원, 농어민 기회소득 215억 원, 청년기본소득 163억 원, 결식아동 급식지원 75억 원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223억 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115억 원), 어린이·청소년 교통비(60억 원) 등 저출산·복지·의료 사업에 863억 원을 배정하고, 올해 안에 준공 및 토지보상이 시급한 도봉산-옥정 광역철도(42억 원) 등 다른 SOC 사업에 298억 원을 편성했다.
 
경기도 정두석 기획조정실장은 "뼈를 깎는 마음으로 지출을 줄이고 한정된 재원을 가장 필요한 곳에 집중했다"며 "도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예산 확정 후 적기에 신속히 집행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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