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조 투자 발표 동안, 생산 현장엔 6만 3천 명 사라졌다"

경남 진보당, 제조업 일자리·숙련기술 전승 대책 마련 촉구
"생산 현장 노동자 줄어들면서 숙련기술 이어갈 고리 약해져"

전희영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진보당 제공

경상남도가 민선 8기 대표적 경제 성과로 37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내세웠지만, 실제 제조업 생산 현장의 노동자와 청년 신규 채용은 줄어들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19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려한 투자 유치 금액 발표에 취해 민생과 고용의 현실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제조업 일자리 회복과 숙련기술 전승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진보당은 최근 발표된 7월 경남 고용 동향을 제시하며 "전체 취업자는 1만 2천 명 늘었지만, 정작 생산 현장을 책임지는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종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만 3천 명이나 감소했다"며 "생산 현장을 책임져 온 노동자층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제조업 중심지인 창원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진보당은 주장했다. 창원상공회의소의 '2026년 상반기 창원지역 고용동향' 분석 결과, 제조업 신규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8% 감소했고, 근속 3년 미만 노동자 비율도 줄어든 반면 경력취업자 중심으로 고용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당은 "신규 인력 유입이 줄어들면 기계, 조선, 자동차, 방산 등 경남 핵심 제조업의 숙련기술을 다음 세대로 이어갈 연결고리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도가 기회발전특구 지정 확대 등을 발판으로 추가 투자 유치를 홍보하는 것에 대해서도 평가 기준 수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진보당은 생산·기능 현장 노동자 감소 원인 즉각 분석·일자리 회복 대책 마련, 제조업 신규채용 감소·숙련기술 전승 단절에 대한 종합대책 수립, 투자유치 평가 기준의 일자리 중심 전환 등 3가지를 공식 요구했다.  

전희영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37조 원 투자가 발표되는 동안, 생산 현장에서는 6만 3천 명이 사라졌다. 도민이 묻는 것은 투자 금액이 아니라 일자리"라며 "지역청년 신규채용, 직접고용, 안정적인 임금과 장기근속, 숙련형성 등 도민에게 얼마나 좋은 일자리가 돌아오는지를 핵심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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