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고(故) 서영철 전국가습기살균제피해자연대 대표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장관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서 대표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번 조문은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단체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 면담과 김 장관의 조문을 요구했다.
그는 조문 뒤 단체를 만나 "안타깝게 돌아가신 것에 대해 국가를 대표해 깊은 애도를 드린다"며 "더 속도를 내서 국가가 책임 있는 절차에 따라 조속하게 배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단체는 김 장관에게 제2기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설치와 진상 재조사를 촉구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초기에 원인을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결과적으로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가는 화학 물질과 그것을 제조했던 과정에 대한 책임이 밝혀졌고, 그 과정에서 국가적인 책임도 대법원 판결이 났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특조위를 만들 일은 아니고 '나는 피해를 봤는데 왜 피해자로 인정되지 못하느냐'에 대한 피해 기준과 검증에 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지난 11일 기흉 증세로 서울대병원 응급센터를 찾았다가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단체는 "죽으면 장례를 치르지 말고 광화문 광장에서 투쟁해 달라"는 게 서 대표의 유언이라며 지난 14일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사참위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문제의 살균제에 노출된 사람은 약 894만 명, 이 가운데 건강에 피해를 입은 사람은 약 9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6월 기준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에는 8086명이 관련 피해를 인정해달라고 신청해, 이 가운데 6053명이 피해 사실을 인정받아 6037명이 구제급여 지급 대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