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친미·독립 성향의 대만 현 정부 노동부 장관이 다음달 하순 중국 본토 방문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첨예하게 이해가 충돌하고 있는 군사·외교 분야가 아닌 비정치적 영역에서 교류가 복원되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19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훙선한 대만 노동부 부장(장관)이 9월 22~27일 열리는 2026년 제48회 중국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전임 노동부 장관이 대만 국가대표선수단을 이끌고 기능올림픽에 참석했던 전례에 따라 훙 부장이 참석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선수단은 내달 15일 결단식을 갖고 같은 달 19일 중국 상하이로 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칭더 총통이 지난 2024년 5월 집권한 이래 중국을 방문한 정무직 관료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그의 방문이 꽉 막힌 양안 관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다.
대만 언론들은 훙 부장의 중국 방문이 이뤄진다면 경색된 양안 정부 간 공식 왕래에 물꼬가 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시보는 "훙 부장의 방문이 성사된다면 양안 관계에 일정한 의미가 있다"며 "중국·대만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펑롄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대만 관련 인사들의 대회 참가와 활동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관련 양해각서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면서 "양안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환영했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73개국, 1399명 선수가 참여해 목공 등 전통 기술부터 사이버보안 등 첨단 산업까지 총 64개 직종에서 실력을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