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 신진서 9단의 슈퍼 진격에 '바둑 종주국' 중국이 또다시 얼어붙었다. 한국 바둑의 자존심 신진서가 중국 기사를 꺾고 '몽백합배' 8강에 진출했다.
16강 종료 결과 일본 기사 2명은 모두 탈락했다. 중국은 13명이 16강에 올라 이 가운데 6명이 탈락했다. 이로써 8강 진출자는 한국의 신진서와 중국 기사 7명으로 압축됐다.
신진서는 18일 중국 베이징(北京)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6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16강에서 중국의 리웨이칭 9단을 상대로 21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날 대국은 중후반까지 반집을 다투는 팽팽한 승부로 펼쳐졌다. 신진서는 치열한 균형 속에서 조금씩 격차를 벌렸고, 결국 승리를 확정하며 8강에 올랐다.
그에게 이 대회 8강 진출은 특별하다. 현존 세계 최강자로 평가받는 신진서지만 '몽백합배'에서는 유독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종전 최고 성적은 제5회 대회의 16강 진출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8강에 오르며 자신의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이제 8강을 넘어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제4·5회 대회에서 연속으로 '16강 전멸'의 아픔을 겪었지만, 이번 신진서의 8강 진출로 제3회 대회 이후 3회 만에 정상 탈환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8강에서는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릴 만한 빅매치가 성사됐다. 신진서와 중국 랭킹 1위 딩하오 9단이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신진서가 최근 4연승을 포함해 13승 4패로 앞서 있다. 8강 이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회는 중국위기협회가 주최하고 ㈜몽백합가구과기주식유한책임회사가 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 96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 32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본선 64강부터 준결승 3번기까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결승 5번기에는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